태아보험 직접 가입하면서 느낀 경험담

내년이면 아기가 태어나는데 기형아검사 이전에 태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몇일간 어느 보험사가 좋은지 어떤 특약들을 넣어야 하는지 이래저래 공부하면서 설계사와 통화도 하고 설계안을 5개 정도 받아봤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태아보험

태아보험 어디가 좋을까?

먼저 보험사에서 태아보험이라고 판매하는 상품은 없으며 어린이보험에 태아특약을 추가해서 가입하는 보험을 태아특약이라고 하니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라며 어떤 보험사가 좋을지 다양한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가장 많은 분들이 가입하는 보험사는 현대해상 무배당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으로 보였습니다.

예전부터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판매율이 가장 높아서 그런지 태아보험 = 현대해상 이런 이미지로 보였는데 최근에는 다른 보험사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 조건이 많이 좋아져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가입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 보험사를 비교해보고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보면서 저는 최종적으로 현대해상으로 결정하고 여러 설계사를 통해서 추천 설계안을 받아 봤는데 설계사마다 설계안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나서 각 특약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수정을 많이 했습니다.

태아보험 어떤 특약을 넣어야 할까?

기본적으로 가입 시 실비보험과 종합보험을 함께 가입하기 때문에 실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며 어린이보험으로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선천적인 문제나 커가면서 생길 수 있는 상해, 질병 부분에 대한 특약을 통해서 보장을 받는 쪽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태아특약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목적은 임신 및 출산 중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보장을 받기 위함이니 저체중아입웝일당, 신생아질병입원일당, 장해출생담보, 저체중아출생담보 등은 넣은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모두 가입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살펴보고 필요한 부분만 넣는것이 좋습니다.

태아특약의 경우 출산 후 보험료가 없어지거나 현저하게 낮아지며 출산 후 아기가 건강하다면 특약을 삭제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암, 뇌, 심장 관련 진단비 특약

아이가 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 중에서 암, 뇌질환, 심장질환과 관련된 부분은 넉넉하게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질병에 걸릴 경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입 시 신중히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관련 특약은 암진단II(유사암제외), 유사암진단II, 항암방사선약물치료, 뇌혈관질환진단, 양성뇌종양진단, 허혈심장질환진 등이 있습니다.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

아이가 어릴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서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죠. 그래서 혹시나 아이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훼손하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을 통해서 보장이 가능합니다.

이 특약의 장점은 아이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피보험자 본인 및 가족이 일상생활 중 입힌 손해에 대해서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가족이 가입한 보험 중 해당 특약이 있는 경우라면 넣지 않아도 상관이 없으며 보장을 더 받고 싶은 경우라면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입원일당 특약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 건강보험 및 실비를 통해서 보장이 되지만 어릴때는 아무래도 아프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약에 가입해 입원일당 보장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특약은 질병입원일당, 상해입원일당 등이 있으며 아기때는 응급실도 자주 가기 때문에 응급실내원진료비 특약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특약은 모두 제외하세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면 다양한 특약을 넣어서 보장도 넉넉하게 받으면 좋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너무 과하게 넣는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태아보험의 경우에는 설계사를 통해서 설계안을 받아보면 특약이 50개 ~ 100까지도 들어가는데 이 중에서 실제로 보장 받기도 어렵고 필요도 없는 특약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제외하는 것이 좋은데 추천하지 않는 특약은 치아관련, 시력관련, 자동차사고, 깁스, 강력범죄피해, 폭력피해, 납치 등 보장받기 어렵거나 까다로운 특약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험료에 비해서 보장금액이 낮은 것들이 있습니다. 보험료는 높은데 보장금이 10만원 ~ 30만원인 이런 것들은 저는 제외했습니다. 보험은 큰일이 생겼을 때  보장 받으려고 가입하는 건데 몇십만원 보장 받겠다고 비싼 보험료를 매달 지불하는 부분은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태아보험 직접 설계해 보면서 느낀점

직접 가입하면서 느낀 부분을 몇가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가입기간

실비의 경우에는 100세, 어린이보험은 20년납 30세 만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어린이보험을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경우 실제 아이가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화폐가치를 생각하면 보장금액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그냥 30세 만기로 했습니다. 30세 만기로 하면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해져서 어릴 때 넣어주면 좋은 특약들을 추가로 조금 더 넣었습니다.

설계사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태아보험 가입 시 사은품을 주는 경우도 있고 현금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은품이나 현금을 주는 부분은 불법이라고 하지만 커뮤니티에 보면 서로서로 소개해주고 그러는데 가장 많이 받는 경우가 산모특약 3만원 + 5개월치 보험료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조건이 좋은 설계사분과 상담하면서 제가 원하는 특약을 넣어 달라고 했더니 그런 특약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는 특약이며 실제로 다른 설계사 분들에게 물어봐도 가입이 가능한 특약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조건이 너무 좋은 설계사분들은 대부분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전문성도 약간은 의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조건은 적당히 타협하시고 특약에 대해서 물어볼 때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과하지 않게 설계해주시는 설계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은품도 중요하지만 가입 후 보험금 청구 등도 설계사를 거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부분을 잘 챙겨줄  수 있는 분이랑 계약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할까 싶어서 다이렉트도 설계안을 받아서 비교해 봤는데 특약별 보험료는 다른 설계사 분들이랑 동일했고 오히려 불필요한 특약만 잔뜩 집어넣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자동차보험처럼 직접 설계하는 방식도 아니고 설계사를 통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니 솔직히 다이렉트라고 하면 안되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보험료

개인적으로 보험료는 내가 매달 지출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설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험료가 너무 높으면 결국 유지를 못하고 해약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20년납 30세 만기의 경우에 적당한 보험료는 출생후 3~4만원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태아특약 및 산모특약에 욕심을 내서 출생전 보험료가 조금 높은 편인데 이 부분은 출생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특약 삭제를 통해서 보험료를 조정할 생각합니다.

만약 출생전 걱정이 되시는 경우라면 일단 보장을 넉넉하게 넣고 출생 후 불필요한 특약은 삭제해서 보험료를 대폭 내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실비보험의 경우 보장 및 보험료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그다지 고민할 부분은 없습니다. 보험료는 출생전 1만3천원, 출생후 2만원 정도 나옵니다. 아이들의 경우 가입 후 3년 후부터 실비보험료가 많이 내려가니 큰 부담은 없어 보였습니다.

마치며

요즘은 옛날처럼 설계사만 믿고 계약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 조금만 검색해봐도 관련 내용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공부하셔서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고 그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태아보험에 가입하면서 느낀점을 그냥 넋두리 형식으로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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